MB·박근혜 불법사찰 의혹 전면전…"특별법"vs"이전 정부도"
여 진상규명TF 구성 후 정보공개 청구…하태경 "정보 동시 공개해야"
입력 : 2021-02-24 16:26:29 수정 : 2021-02-24 16:26:2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특별법 추진을, 국민의힘은 김대중(DJ)·노무현, 현 정부의 불법사찰 여부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24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국정원의 불법 사찰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묻혔던 국정농단 행위가 법원의 판결로 인해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이상, 뿌리를 뽑아 불법 사찰의 어두운 역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불법 사찰의 실체를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국민의힘과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몰랐다며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라며 "오늘 의총을 통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불법사찰 진실규명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민주당의 보수 정권 당시 불법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정보위원회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진상규명 티에프(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 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정권의 불법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적극적인 방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보위원회 소속의 하태경, 조태용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택적 정보가 아닌 DJ정부 이후 현재까지의 모든 불법 사찰 정보를 일괄 동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사찰 논란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정원 고위 관계자를 통해 시작됐다"며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친여 성향의 인사들이 나서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며 쟁점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지어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겨냥하면서 여야간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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