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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교량 내부 빈 공간 찾는 기술 특허 취득
2021-02-23 10:17:34 2021-02-23 10:17:3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롯데건설은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연구해 교량 내부의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 ‘교량용 탄성파 탐지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내부 공동(空洞) 탐사시스템’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연구해 교량 내부의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 ‘교량용 탄성파 탐지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내부 공동(空洞) 탐사시스템’을 취득했다. 사진/롯데건설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탄성파(고체를 따라 전달되는 진동 에너지 파동) 탐지 장치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 내부 덕트 안쪽에 발생한 빈 공간을 탐지한다. 일반적으로 PSC교량(콘크리트 구조물 내부나 외부에 강연선을 추가해 압축력을 높인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은 교량의 덕트 내부에 강연선을 배치하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덕트 내부를 그라우트(시멘트계 재료의 충전재)로 채워 교량을 튼튼하게 한다. 
 
이때 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일부 빈 공간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함을 확인하는 방법은 빈 공간이 의심되는 구역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뿐인데 시간이 많이 들고 모든 구간을 확인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GPR(Ground Penetrating Rader·지하탐사장치)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특정하고 탄성파 탐지 장치를 이용해 덕트의 내부 상태를 진단한 후, AI를 활용해 빈 공간의 발생 여부를 파악한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PSC교량 덕트 내부의 빈 공간을 높은 확률로 찾아낼 수 있으며, 신규 교량의 품질관리는 물론 기존 교량의 유지관리도 할 수 있다”라며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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