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물량 확대 한달)공모주 투자 여전히 바늘구멍…장외시장 찾는 개미들
K-OTC, 거래대금 전년보다 2배↑…균등배정해도 경쟁률 높으면 물량 부족
2021-02-19 04:00:00 2021-02-19 08:21:3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 들어서도 비상장주식 투자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가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회 확대를 위해 공모주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했지만, 인기있는 공모주 청약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된 만큼 비상장 종목을 선점하려는 투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장외주식거래시장인 K-OTC(Korea Over-The-counter)의 총 거래대금은 604억82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4억9840만원으로 전년 동기(28억592만원) 대비 95.9%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43억6900만원을 기록한 이후 12월 64억9600만원, 1월 99억9500만원으로 3개월째 상승세다.
 
올해도 장외시장 투자 열기는 뜨겁다. 카카오뱅크와 SK바이오사이언스, 야놀자 등 대어들의 등장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전에 유망종목을 선점하려는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청약증거금 규모와 상관없이 공모주를 균등배정하는 방식이 도입됐지만, 청약자 수가 많아질수록 비례 배정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비 상장기업들의 장외 주가도 비이상적으로 널뛰고 있다. 내달 공모주 청약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현재 서울거래소 비상장과 38커뮤니케이션 등 장외주식시장에서 2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공모 희망가(4만9000~6만5000원)의 3배에 달한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실패한다면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장외시장 거래가격이 8만원 가까이 치솟았지만, 정작 상장한 이후에는 4만원대로 무너진 이후 현재 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상장 직후 따상에 성공하지 못하며 14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장외주식거래가 코스피·코스닥 등 상장시장 대비 정보의 불투명성이 큰 만큼 ‘깜깜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장외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규 상장 이후 주가가 장외가를 하회할 가능성도 크다. 또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경우 변동폭이 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조원 대의 코스피 대형주들에 대해 상장 첫날 160%의 수익률을 ‘떼어 놓은 당상’인 듯 여기는 것은 비정상적임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SK바이오팜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이에 따른 '학습효과'로 공모주 청약 대신 장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IPO시장이 호황이라고는 하나,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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