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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빅데이터 기반 4D 모델링 프로그램 개발
2021-02-16 11:18:30 2021-02-16 11:18:3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D(4차원)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 ‘스마일(SM.ile)’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일은 대우건설이 47년간 국내외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며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토공사, 골조공사의 ‘4D 모델링’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대우건설 직원이 4D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토공사, 골조공사의 3D(3차원) 모델링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실시간 시공계획수립을 통한 최적공법 선정과 공사물량 및 공사기간 산출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설계도면은 공간을 2D(2차원)로 표현한다. 2차원 평면 설계도면은 실제 공사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오차 방지,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등을 위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정보모델링)과 같은 3D 모델링 작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하지만 3D 모델링은 전문 프로그램(레빗, 테클라 등)과 관련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설계도면과 주변 지형정보 등을 분석해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물량과 공사기간을 산출하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이같은 작업은 통상 1달이 필요한데 작업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이다. 아울러 스마일 프로그램은 BIM 모델링에 사용되는 레빗 프로그램과도 호환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스마일 프로그램을 수주 전 사업성 검토 단계부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주 정보가 확보되면 스마일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화된 ‘4D 모델링’ 정보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발주처와의 업무 협의에도 활용 가능하다. 발주처에 토공사, 골조공사 시공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시공계획을 협의할 수 있으며, 적정 공법과 공사기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스마일 프로그램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해 타 건설사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된 표준모델을 대우건설 프로젝트에서 1~2년간 테스트 한 뒤, 필요로 하는 건설사에 라이센스 판매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마일 프로그램은 고난이도 공법 라이브러리도 구축 돼 있어 시공 실적이 많지 않은 중소형 건설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스마트 건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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