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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의료진·취약계층 우선 접종, 11월 국민 70% 완료(종합)
2월부터 환자 치료 의료진 5만명 백신 선접종
18~49살 성인 등은 하반기 접종 진행 계획
임신부·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외 대상
2021-01-28 15:05:47 2021-01-28 15:09:1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내달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 5만명부터 시작한다.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환자와 종사자 78만명도 접종 대상이다.
 
국내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접종 대상자도 정부 지정안내에 따라 정해진 기관에서 받도록 정했다. 또 개인별 백신 선택권은 두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월부터 백신 예방접종을 병원 종사자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예방접종은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시행한다.
 
우선 대상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다. 이에 따라 1분기에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4만9000여명과 요양병원·시설 관련자 78만명이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어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근무자인 보건의료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요원·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 44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시기별 접종 대상 및 범위. 사진/질병관리청.
 
이후 2분기부터는 65살 이상 고령자 850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90만명도 2분기 접종 대상이다. 고위험 의료기관이 아닌 병원과 약국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38만명도 포함했다.
 
하반기인 3·4분기에는 50~64살 성인, 성인 만성질환자,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 소아·청소년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 18~49살 성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각 분기별로 묶인 대상군 중에서 어떤 대상군이 먼저 백신을 맞을지는 추후에 확정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일단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접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개별 제약사를 통해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를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백스를 통해서 1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시기와 물량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또 국내에 개별 제약사를 통해 도입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별도의 전담심사팀이 3중의 외부 전문가 자문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충실히 검토한 후 허가와 출하승인을 시행한다.
 
개별 백신 허가 전 코백스를 통해 조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WHO 긴급사용 승인 현황을 참고하고, 질병청·식약처 합동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수입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백신 유통 관련 체계.사진/질병관리청
 
백신 보관 및 유통은 백신별 예방접종 장소가 다양해 백신 국내 도착 후 예방접종까지 민·관·군 합동으로 안전한 백신의 유통과 보관 체계를 마련한다. 
 
유통관리체계 구축과 초저온 냉동고 확충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국내 민간업체가 참여해 단계별 사전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백신의 배송과 보관의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온도 유지와 배송 위치 추적의 실시간 관리를 추진한다. 
 
접종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약 250개, mRNA 백신)와 위탁 의료기관(약 1만 개, 바이러스벡터백신)으로 구분되어 시행되며 노인요양시설, 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와 같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을 운영한다.
 
예방접종센터(시·군·구 단위)는 초저온 냉동고 설치, 예진과 이상반응 관찰, 동선 분리와 거리두기가 가능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자가발전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시설 중심 대형 실내체육관 또는 대강당 등도 활용한다. 
 
예방접종 의료인력은 지자체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확보하되, 중앙에서도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을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시행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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