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이 다시 부르는 고 조동진…"벌써 3년이나 됐네요"
26일 추모 앨범 ‘장필순 Reminds 조동진’
입력 : 2021-01-26 14:33:08 수정 : 2021-01-26 14:44:4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조동진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신 지 벌써 3년 째입니다. 많은 뮤지션들의 롤모델이기도 했지만 조동익 씨와 제게는 그 누구와도 다른 의미로 닿아 있는 분이시기에 꼭 하려고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포크 대부 고(故) 조동진의 노래를 다시 부른다.
 
장필순은 26일 정오 ‘장필순 Reminds 조동진’ 앨범을 발표했다. ‘물을 보며’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에는 ‘아침이 오고 다시 저물고’ ‘제비꽃’ ‘흰 눈이 하얗게’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 ‘나뭇잎 사이로’ ‘해 저무는 공원’ ‘그대 창가엔’ 등 총 10개의 곡들이 담긴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조동진의 곡들과 숨겨진 명곡이 함께 수록됐다.
 
조동진은 한국 포크 음악의 대부로 평가받는다. 1979년 1집 '행복한 사람'을 시작으로 총 6장의 음반을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다 지난 2017년 지병으로 작고했다. 장필순도 함께 한 작가주의 뮤지션 공동체 하나음악과 푸른곰팡이를 이끌며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공로로 2018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장필순. 사진/도이키뮤직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장필순이 음악 활동 중 가장 힘들었을 때 큰 위로를 받았던 ‘슬픔이 너의 가슴에’와 ‘먼 길 돌아오며’다. 연주, 편곡, 믹싱, 마스터링은 조동진 동생이자 장필순의 음악과 삶의 동반자인 조동익이 맡았다. 최근 장필순과 조동익의 앨범 작업을 함께 해온 김도태 작가가 포토와 뮤직비디오, 음반 디자인으로 참여했다.
 
장필순은 과거 조동진 작품에서 현재의 세련미와 깊이를 다시 확인하고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앨범을 작업했다. 악기를 줄이고 목소리 기교를 없앰과 동시에 멜로디, 노랫말, 곡 분위기, 전체적인 음악의 깊이를 조동진의 음악에 다가가보려 시도한 결과물이다.
 
장필순. 사진/도이키뮤직
 
장필순은 “작년 추모 공연도 못 올려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며“선배님의 음악으로 내 삶에 큰 위로가 됐기에 청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좋은 노래들을 들려드리고 싶기도 했다. 앨범이 나오게 되니 해야할 숙제를 조금은 마친 듯한 마음이다. 오래도록 대중들의 마음 속에 닿아 있는 음악으로 남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필순은 지난해 3월 ‘soony re:work-1’, 11월 싱글 ‘소랑’ 등을 발표하는 등 최근 활발히 음악 작업 중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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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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