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뗀 '기아'…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새역사 쓴다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2027년까지 전용전기차 7개 출시 계획
입력 : 2021-01-15 09:59:23 수정 : 2021-01-15 12:27:3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완전히 벗어나 고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사명 변경과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 장소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을 얻기 때문이다. 기아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75년 이상 모빌리티 분야에서 산업을 이끌어 왔다. 오늘날 고객들은 유연하고 친환경적이며 통합된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원한다. 또 개인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기대와 다양한 요구가 있다.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의 확장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며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 앞으로는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의 새 로고와 슬로건. 사진/기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미래 전략 '플랜S'
 
기아는 사업 영역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며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우선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승용부터 SUV, 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또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목적기반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목적기반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 로고가 바뀐 전경. 사진/기아
 
첫 번째 전용 전기차 'CV'…전동화 가속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프로젝트명 'CV'는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EV1부터 EV9까지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전기차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오는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아울러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한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