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파고든 구독경제…빵부터 과자까지 전방위 확산
롯데푸드·제과 구독 잇딴 마감…빙그레, 가입자 500명 돌파
구독경제, 소비자·기업 윈윈…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21-01-04 15:04:12 2021-01-04 15:04:12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이른바 구독경제가 식품업계를 파고들고 있다. 그간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정기 배송받는 게 주를 이뤘으나 최근 빵이나 과자 등 디저트류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이달엔 뭐먹지’ 2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달엔 뭐먹지는 월 1만3300원을 내면 매달 3만원 상당의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들을 받아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이는 제품을 각각 따로 구매할 때 보다 최대 60% 저렴한 수준이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정기 구독 서비스에 나섰다. 빙그레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를 론칭한 뒤 한 달 만에 가입자수 500명을 넘어섰다.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는 월 1만9900원 혹은 월 2만4900원을 결제하면 3개월간 한 달에 한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제품과 한정판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사진/롯데제과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제과가 구독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는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현재 3차까지 진행했다. 월간 과자는 월 9900원 또는 월1만9800원을 지불하면 매월 롯데제과가 임의로 선정한 과자를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서비스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월간 과자 1차(200명)의 경우 오픈 3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2차(500명)는 오픈 6일만에 완판됐다. 이와 같은 시장 반응에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빵 등 디저트류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중심으로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동원홈푸드의 온라인몰 더반찬은 2017년 롯데홈쇼핑과 손잡고 일찍부터 가정간편식 정기배송에 나섰으며 한국야쿠르트도 2018년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 정기배송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빵, 커피 구독 서비스 등이 등장하면서 제과, 유업계 등 다양한 식품업체들로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구독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 때문이다. 소비자는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업의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의 경우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일정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락인 효과를 통해 소비자를 다른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충성 고객으로 만들어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향후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상품군에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구독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할인, 가심비, 전문적 큐레이팅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브랜드로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구독경제의 시작은 디지털 콘텐츠에서 시작됐지만 앞으로는 전 산업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의 구독서비스인 이달뭐먹지. 사진/롯데푸드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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