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금융 플랫폼 도입으로 초개인화에 방점을 둔 디지털 혁신을 시도한다. 시장 경쟁 확대로 금융상품의 선택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옮겨간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 서비스에 개인 맞춤형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AI금융 플랫품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음성·텍스트 등 고객이 사용하는 언어로 맞춤 상담이 가능한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올 하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AI엔진을 활용한 뱅킹서비스, 인공지능 금융상담·광고 등을 담을 예정이다. 앱과 같은 비대면 채널에서 AI가 고객에게 적합한 대출·투자상품 등 복잡한 상품 가입을 돕거나, 사용자 분석을 토대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신한'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 이어갈 것"이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상담 지원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금융 플랫폼 선점을 경영 목표로 삼고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0일 '제5차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열고 은행의 음식주문, 쇼핑, 부동산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올해 경쟁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 도전하면서 은행들에게도 규제 형평성을 맞췄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권을 둘러싼 비대면 채널 경쟁에 구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은행으로서는 기회이자 위기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에서 "빅테크들과의 디지털 채널 경쟁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은행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쟁에서 패배할 경우 은행은 금융상품 단순 제조자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소문 지점에 도입한 '디지택트 브랜치'도 확대한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2평 남짓 공간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한 신한은행의 혁신 점포 모델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 제약 없는 대면 영업을 가능하게 한다. 올해 도입 예정인 기기 수는 40대로, 순차적으로 영업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올해 플랫폼 경쟁 심화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금융 시스템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초개인화에 방점을 둔 디지털 혁신을 가속한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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