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유통) 급변하는 이커머스 지형…주도권 경쟁 본격화
아마존, 11번가 타고 한국에 상륙…직구 시장 활성화 기대
물류센터 늘리는 쿠팡·컬리…상장 향해 뛰는 티몬
2021-01-03 06:00:00 2021-01-03 06: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쿠팡과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온라인 쇼핑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제품을 직접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협력을 추진하고 11번가에서 아마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SKT는 사업 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11번가의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11번가에 최대 30%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와 아마존 협력. 사진/SK텔레콤
 
아마존과 11번가의 협력 모델이 본격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등장할 경우 시장에는 거센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11번가를 통한 아마존 제품 직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11번가가 국내 물류센터에 아마존의 제품을 갖춘 뒤 소비자가 주문하면 배송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럴 경우 그간 직구의 불편함으로 꼽히던 배송 비용이나 시간, 환불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로캣배송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 속도전을 열었던 쿠팡은 올해 잇달아 신규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경쟁사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 가동되는 물류센터 대부분이 지역 거점 물류센터인 만큼 속도, 안정화 등 쿠팡의 로켓배송이 한 단계 진일보할 전망이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음성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물류센터가 잇달아 가동된다. 대구 물류센터와 충북 음성 쿠팡 금왕물류센터는 오는 8월부터 운영된다. 또한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 들어서는 대전물류센터 역시 올해 운영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광주 첨단물류센터의 경우 신선식품 보관 물류센터를 올 하반기 우선적으로 운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그간 로켓배송이 적용되기 어려웠던 지역에 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한편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쿠팡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식료품 새벽배송 시대를 연 마켓컬리도 올해 신규 물류센터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마켓컬리는 내달 중으로 김포 물류센터를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김포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직원 수백명을 뽑겠다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김포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마켓컬리의 하루 배송이 가능한 물량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현재 하루 배송 물량은 7만건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특수로 연 매출 1조를 바라볼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다.
 
한편 티몬은 상장을 향해 진격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올해 하반기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PSA)로부터 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했다. 아울러 전인천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재무부문장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상장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해 충북 음성에서 열린 쿠팡 금왕 첨단물류센터 기공식. 이 물류센터는 오는 8월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쿠팡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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