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뷰노, 코스닥 상장 도전…"AI 의료기술로 글로벌 진출"
내달 말 수요예측·청약 진행 / 공모금, 연구개발·해외 인허가 투자 / "임상시험 진행 상황 체크해야"
2020-12-30 06:00:00 2020-12-30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뷰노가 내년 2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AI가 적용된 의료기기로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바 있는 뷰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공모 자금의 절반 가량을 연구 개발에 쓰고, 나머지 중 일부는 주요 해외 국가에서 인허가를 받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뷰노는 아직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이번에 기술특례를 적용받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추후 임상시험에 실패하거나 해외 인허가에 차질이 생길 경우 투자자 손실이 생길 수 있음을 사전에 유의해야 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는 내년 1월25~2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월29일~2월1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9500원이며 공모 물량은 180만주로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35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먼저 지정됐으며 이후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뷰노는 2014년 설립된 의료 AI 솔루션 업체다. 인공지능을 의료분야에 적용해 의료 빅데이터를 수집 및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보조하거나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다수 출시했다. 의료 AI 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이 찾기 어려운 질병을 초 단위로 빠르게 찾아내 진단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도도 높이는 서비스다.
 
회사는 설립 초기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도모하는 시기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로는 국내외 의료기기 관계당국의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사업화와 영업을 본격화하는 단게에 이르렀다. 현재 뷰노는 의료 전분야를 포괄하는 제품 파이프라인 확보, 판매 채널 다양화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뷰노의 대표 제품으로는 엑스레이 영상을 기반으로 표준 골연령 진단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있다. 이 제품은 골 연령 진단을 통해 적기에 성장 관련 호르몬을 처방할 수 있게 해 청소년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이 적용된 의료기기로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뷰노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다양한 영상 관련 진단보조 솔루션을 출시하고 상용화했다. 이들은 뇌, 흉부, 망막을 촬영한 이미지나 영상을 판독하는 데 활용된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5개 제품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모두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부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회사는 맥박이나 호흡 등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데이터화 해 진단을 보조하는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생체신호 기반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카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맥박이나 호흡 등 5가지 생체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해 24시간 내 발생할 심정지 위험에 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또한 회사는 생체신호 기반으로 패혈증을 예측하는 기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표/뉴스토마토
 
뷰노는 최저 공모가액 기준 공모금액인 270억원 중 123억원 가량을 연구인력 충원 및 개발자금에 활용하고 약 63억원을 해외 인허가 및 현지법인 설립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인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일본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다만 뷰노는 기술성장특례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아직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다. 회사는 올해(1~3분기) 71억원 영업손실과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투자자들은 뷰노가 임상시험에서 실패하거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허가가 지연·미승인될 경우 매출 성장세가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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