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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시총 700조 첫 돌파…내년 국가예산 1.3배
올해에만 200조 증가…코스피 전체 37% 차지
2020-12-27 15:43:00 2020-12-27 15:43: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20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한 그룹의 전체 시총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719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주 시총은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 예산(556조원)의 1.3배 규모다. 그룹주 시총 순위 2위인 SK(171조2610억원)의 4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주의 시총인 514조1120억원은 올해 우리나라 예산(추경 제외)인 512조원과 비슷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시총은 내년 예산도 크게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패닉으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382조5960억원)보다는 88.0% 늘어났고, 특히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던 지난 10월25일(561조8240억원) 이후 두달 동안에만 28.0% 급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배당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도주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4.8%에서 37.1%로 2.3%p 올랐다.
 
그룹주 가운데 13개 종목이 작년 말보다 시총이 커진 반면 10개 종목은 감소했다.
 
우선주의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우선주 중 삼성중공업우(456.8%)의 증가율이 가장 컸고, 삼성SDI우(207.7%), 삼성전기우(78.4%), 삼성물산우B(69.0%), 삼성전자우(60.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보통주에선 삼성SDI(138.6%), 삼성바이오로직스(83.4%), 삼성전자(39.4%), 삼성전기(34.0%), 삼성물산(26.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31.8%), 삼성화재(-19.7%), 제일기획(-11.6%), 호텔신라(-10.9%) 등은 시총이 줄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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