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에 금융업까지 넘보는 게임사들…사업다각화로 '종합 플랫폼' 도전
이종업계간 합종연횡 통해 부가가치 창출 기대
입력 : 2020-12-21 16:52:33 수정 : 2020-12-21 16:52:3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회사들이 엔터테인먼트, 금융업계 등과 협업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자사 기술력을 앞세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이종업계간 합종연횡 움직임은 일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가 사전예약 오픈을 기념해 유니버스의 첫번째 아티스트 '아이즈원'을 공개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본업인 게임 외에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장 내년 초 한국을 포함한 134개국에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앱 ‘유니버스’ 출시한다. 게임과 영상 등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해 엔씨는 지난 7월 8억원을 투자해 ‘클렙’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설립했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강다니엘, 아이즈원 등 인기 아이돌 스타의 AI 음성 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접목한 이번 플랫폼은 사전예약을 통해 한국과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동남아 등 165개국의 케이팝 팬들을 끌어모아 주목받았다.
 
넥슨은 계열사 엔미디어플랫폼을 통해 PC방과 스터디카페 통합 솔루션인 ‘게토’와 ‘스터디게토’를 운영하고 있다. ‘게토’는 PC방 관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여 PC방 관리, 무인결제, 광고, 실시간 집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50%를 넘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는 PC방 사업자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게토에서 얻은 PC방 관리 노하우는 스터디카페 솔루션 ‘스터디게토’로 확장됐다. 지난달 초 론칭한 스터디게토는 매장관리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현황을 파악하거나 키오스크 상태를 확인하고, 전용 모바일앱 등을 통한 확인가능한 방식으로, 무인운영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매출통계, 분석 리포트 등 데이터도 관리할 수 있다.
 
금융업과 구독경제 부문에 대한 관심도 크다.
 
넷마블은 지난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구독경제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의 인공지능(AI) 역량과 코웨이가 가진 구독경제 기반의 수익모델을 융합해 상품성을 높이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시대를 맞아 구독경제 수익모델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의 경우 아직 시작단계로,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가해 금융 AI개발에 나섰다. 엔씨는 자사의 자연어처리 기술과 KB증권의 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AI가 제공하는 'AI PB' 개발에 착수했다. 넥슨도 최근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과 게임의 융합을 통한 혁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양사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등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게임 개발업체 웨이투빗을 관계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설립돼 블록체인 기술사업과 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웨이투빗은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를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지역에 글로벌 퍼블리싱 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까지 견고한 게임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업다각화를 통한 사용자층 확보에 더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이끌 수 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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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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