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농협카드가 지역화폐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농협 영업점을 활용해 지역화폐 사용을 활성화하고 신사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카드 연말까지 30개가량의 지역화폐를 출시하는 등 지역화폐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농협카드에서 발급한 지역화페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농협카드
14일 농협카드에 따르면 지역화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올 연말까지 약 30개 지역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카드는 '체크카드 기반 지역화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자산을 활용해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체크카드 기반 지역화폐는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이용도가 높다. 또 전국 5900개에 이르는 농협은행 지점 통해 발급과 수령이 용이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협카드는 지난 5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카드를 개발하고 보급 편의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조폐공사와도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농협카드는 이 같은 역량을 토대로 지난 5월부터 지역화폐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세종시 지역화폐 '세종여민전'을 포함해 총 20개의 지역화폐를 출시했다. 연말까지는 최대 29개 지자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지역간 소비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증대시켜 경제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 영업점이 위치한 농협 인프라의 강점을 살려 많은 고객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화폐 발행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역화폐 목표 발행액은 9조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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