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현대건설을 인수할 후보로 현대기아차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현대건설 인수에 소극적이었고, 자동차에 집중해야하는 현 상황을 감안해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었는데요,
3조원이 넘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막대한 현금을 보유했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건설을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인수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겹치면서 현대기아차가 다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한 언론이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의원,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만나 현대기아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이들 두 기업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일단 "세 사람의 회동은 사실무근"이라고 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으면서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현대그룹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현대그룹은 그 동안 현정은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수 차례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밝혀왔지만,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 압박을 받는 등 재무상황이 여의치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매각에 따른 공식의향서가 들어오기 전까지 누가 인수에 유리하다는 말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끝까지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현대건설 인수하게 된다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뿐, 장기적으로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8조6000억원, 영업현금흐름이 14조원, 또 매년 2조~3조원의 현금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난 해보다 올해 영업이익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수로 현대차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범 현대가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만큼 현대차의 부담은 예상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더구나 현대건설의 순이익이 연간 4000억~5000억원이고, 업계 1위로 사업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인수 부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4년 내에 인수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대차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는 플랜트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현재 아파트 분양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탭니다.
현대건설 인수로 현대건설 주택부문과 엠코가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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