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원하는 장학생이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고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시작한 인재양성 포상제도다.
10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김민석 장학생이 '2020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군은 제주대 에너지 공학 석사과정 재학 중이던 2018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올해 상반기까지 등록금 전액을 포함한 재단의 '온드림 미래산업 장학'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학업을 마쳤고 하반기 미국 이공계 명문인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김 군이 박사과정을 마치게 되는 시점까지 미국 체재비를 매 학기 지원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김민석 장학생
김 군이 이번에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게 된 공적은 공공기술 시장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 선정(과기부),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에 질화붕소나노튜브 합성법 기술 이전 주도, 제주대 최우수 연구상(총장상) 등 10여건이다. 이 외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건의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2건의 특허등록도 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미국국립과학재단이 주최한 창업 교육을 수료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김 군이 소속된 '온드림 미래산업 인재' 장학사업을 통해 매년 60여명의 미래산업 이공계 분야의 대학(원)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 시까지 매 학기 등록금과 별도의 학습지원비가 제공된다.
국제학술대회 참가 시에는 항공료 등 경비 일체를 지원하고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발표자로 수상하면 '온드림 글로벌 우수 장학생'으로 선정해 별도로 포상한다.
김 군처럼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해외대학이나 단체로 가는 경우에는 현지 학업이 완료될 때까지 매 학기 체재비를 지원하는 '온드림 해외진출 체재비 지원' 규정도 두고 있다.
재단의 이런 제도는 창의성과 잠재력을 지닌 우수 장학생이 재정적 문제로 소중한 꿈을 잃어버리거나 도전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재단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외에도 △'온드림 임팩트'란 종합 성장 지원 프로그램 △장학생 네트워킹 및 전공 교류를 독려하기 위한 캠프와 지식나눔 프로그램 △국내외 석학과 토론하고 발표하는 학술 세미나 △장학생간 자율 소통 프로그램인 '온드림 프렌즈'도 운영 중이다.
김민석 군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은 지금의 성과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재단에는 인재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매우 많다"며 "더욱 많은 장학생이 학업에서 성과를 거둬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사례를 통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지방대 출신 학생이 자신의 꿈과 진로에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뜻에 따라 미래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미래산업 이공계 분야의 잠재력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고 꿈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위해 '온드림'이란 브랜드로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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