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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일본 대사에 수출 규제조치 해소 요청
기업인 특별입국 확대·항공노선 재개 건의…도미타 코지 대사 "경제교류 강화 노력할 것”
2020-12-08 12:01:00 2020-12-08 14:48:0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수출 규제조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확대와 항공노선의 점진적 재개도 요청했다. 
 
경총은 8일 '주한일본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를 비롯해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수출 규제조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손경식 경총 회장. 사진/뉴시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탈세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국제경쟁력 차원에서 글로벌 밸류체인과 개방적 협력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며 "수출규제로 교역이 불편해져 양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손 회장은 "한일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협력을 위해 직접적으로 교류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 신속하고 자유로운 왕래가 필수적"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확대되고 한일 항공노선도 점진적으로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한일 경제인을 비롯한 민간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 측의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됐던 양국관계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내년 1월 양국 의원, 경제인, 문화체육 인사들이 참여하는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세미나'가 일본에서 개최된다"며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미타 코지 대사는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정부는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 경제협력 관계는 상호보완적이고 윈윈 관계로 양국간 정치문제와 별개로 한일 경제와 민간교류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한일 경제협력의 주체인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국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김포와 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역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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