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인색해지는 보험사들…민원수용률 2년새 9.1%p↓
입력 : 2020-11-26 15:20:50 수정 : 2020-11-26 15:20:5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민원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분쟁민원 수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보험사 민원 수용률은 46.1%로 지난 2018년(55.2%)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민원 수용률은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23.7%포인트 낮았다. 올 상반기 생보사 민원 수용률은 30.1%로 지난 2018년(42.8%) 대비 12.7%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손보사 민원 수용률은 6.9%포인트 감소한 53.8%를 나타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민원 수용률 격차는 더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6년 생보사와 손보사의 민원수용률 격차는 11.2%포인트 수준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원 건수도 생보사가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생보사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 건수 평균치는 9.44건으로 손보사 보다 약 2건 높다. 환산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는 KDB생명(58.18건)으로 손보사 환산 민원건수 최다인 악사손해보험(14.17건)보다 무려 44.1건 많다.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낮은 민원 수용률과 높은 민원 건수를 보이는 것은 업권 간 주요 상품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생보사가 주로 취급하는 보험들은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에 보험료와 보험금 규모가 큰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생보사는 장기나 신체와 관련된 상품이 많기 때문에 인보험 외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손보사보다 분쟁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보사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불완전판매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발생하는 민원은 질병 등 보장에 관한 분쟁에서 비롯된다"며 "특히 생보사는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 사람에 관련한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장기나 신체 등 보장에 있어 판단이 모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손보사는 재물보험 등 분쟁에서 판단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 생보사보다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용이하다. 손보사도 종신보험 같은 상품을 취급한다면 민원 수용률이 생보사와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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