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여력 있는 고객 발굴 나선 은행들
신한·우리, 새 모델 적용 추진…잠재고객 확보·부실 대응력 확대…"빠른 여신결정으로 운영 최적화"
입력 : 2020-11-23 15:21:57 수정 : 2020-11-23 15:29:1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코로나19로 시장환경이 급변하자 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도를 정하는 여신평가모델을 손질해 대출 심사기준 재정비에 나섰다. 경기 불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상환여력을 갖춘 잠재 고객들을 찾아 수익성을 끌어내고, 부실 대응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머신러닝(ML) 기반 기업여신 통합전략모형'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기존 기업 신용평가시스템(CSS)에 고객 리스크를 재차 측정하는 인공지능 평가모델을 더해 그동안의 통계 자료에서는 찾지 못한 신용점수를 추출하기 위해서다. 이르면 오는 2021년 말부터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초저금리 상황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른 은행과 비교해 여신 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고 정확성을 확대해 영업 운영의 최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비대면 전용 소매 신용평가모형'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비대면 여신 신청이 늘고 있는 환경에서 새로운 소매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안 신용평가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비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경쟁력 있는 평가모형 개선하고 우량 신규고객에 대한 영업 기회 확대를 함께 모색했다.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여신평가모델 손질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기존 신용평가 모델을 다시금 정비할 필요가 커진 탓이다. 은행으로선 모델 최신화로 부도율은 낮추면서 이른바 우량고객들을 선별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존에 가진 은행의 백데이터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통해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면서 "조기경보대상을 미리 추릴 수 있고 우량기업엔 금리를 낮춰주는 장점을, 개인에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하반기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의 본격화를 앞두고 있어, 평가 모델 개편 외에도 은행들은 고객의 다양한 신용 데이터 확보에도 분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유통사인 11번가와 제휴해 금융·유통데이터를 융합한 혁신 서비스와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혁신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리브엠'을 출시해 직접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시장환경이 급변하자 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도를 정하는 여신평가모델을 손질해 대출 심사기준 재정비에 나섰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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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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