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 판매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005380)는 또 해외시장에서 마케팅 환경이 불리하게 변화하는 등 하반기 내우외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아반떼는 출시 이후 일주일간 판매 실적이 최대 약 500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대차 본사가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선 영업점 등을 통해 확인한 수치는 4500대에서 4900대 사이입니다.
신형 아반떼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르노삼성의 뉴SM3가 사전계약 첫날에만 2358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에 비춰보면 아반떼의 사전계약 대수는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는 출시 일주일간 사전계약 대수가 3만7000여대에 달했습니다.
주력모델인 쏘나타의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반전카드로 기대됐던 아반떼가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이자 현대차는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현대차는 어제 신형 아반떼의 실내공간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신차의 실내공간만을 별도로 부각하는 보도자료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는 아반떼의 상품성을 강조해 부진한 사전계약 실적을 만회해보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하지만 아반떼의 사전계약이 저조한 원인은 신차의 상품성이 낮아서가 아니라 가격이 많이 비싸질 것이란 예상 때문입니다.
신형 아반떼는 여러가지 편의사양들이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현대차가 가격을 적지않게 올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앞서 쏘나타 등 신차들이 편의사양을 보강한 대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아반떼 역시 그럴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악화된 시장환경이 현대차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도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인도정부의 휘발유 보조금 폐지로 타격이 예상되고 있으며 앞서 첸나이 공장의 파업사태 역시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탭니다.
또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요타는 가격인하 정책을 내놨습니다.
도요타가 현대차와 경쟁하는 차종의 가격을 실제 내린다면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또 경제위기로 휘청거렸던 지엠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도 속속 신차,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지난해 각국의 자동차 세제지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지만 이젠 악화된 시장환경에서 전통의 글로벌 강자들과 실력으로 겨뤄야할 시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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