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코로나19 효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확산에 의료 이용은 줄고 보장성보험 판매는 확대된 덕분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업계 1위 업체인 삼성생명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순익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3분기 순익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2.1% 증가했다.
손보사들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현대해상은 3분기 순익 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늘었다. 메리츠화재도 순익 1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8%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 반사이익이 작용했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과 의료 이용량이 급감하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8.1%포인트, 6.6%포인트 하락했다.
보장성 보험의 비중도 확대됐다. 한화생명의 3분기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65%까지 늘었으며, 전체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7.5%포인트 상승했다. 증시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도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으로 208억원의 이익을 봤다.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손해율 개선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시 활황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올해 4분기 순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효과를 감안하면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안정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에 따른 언더라이팅 마진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장기보험 사업비율은 판매 수수료 개편안 등으로 올해 대비 낮아질 개연성이 높아 안정적인 손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생보사들은 4분기 경제적 가정 변경 때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감소해 책임준비금 전입액에 긍정적"이라며 "손해보험은 9월에 상승했던 자동차 손해율이 10월에 다시 하락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