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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시그널 뚜렷①)방역안정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청신호'
연구기관 성장률 속속 상향조정…내년 성장률 3%대 기대 …고용·저물가·해외 펜데믹은 '리스크'
2020-11-10 06:00:00 2020-11-10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안정적인 방역이 이어지고, 경제 주체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적응해 조심스럽게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한 성장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외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한국 내 소비 등 내수도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대내외 연구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같은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성장률은 3%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점과, 후행성 지표인 고용충격이 현재진행형인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곳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3%로 올렸다. 이와함께 올해 성장률도 한달새 -1.4%에서 -1.2%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올 3분기 경제성장 반등에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3% 성장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경제주체들이 재확산에 적응하면서 올초와 같은 급격한 위축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수출은 올해 6.3% 감소에서 내년 10.1% 증가로 대폭 증가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가 지속되며 내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는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역시 올해 4.2%감소에서 내년 4.0%증가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긍정적 성장세는 유럽·미국 등 해외와 달리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관리에 힘입어 경제주체들의 소비·업황 심리가 크게 증가한 여파다. 한국의 최근 방역관리 상황을 보면 11월1~7일까지 최근 일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수는 88.7명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9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6622명 늘어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1192만8307명이다. 미국 또한 12만6921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018만5508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노동시장도 취업자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되고, 취약계층 중심으로 고용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KDI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경제활동을 제한했다"며 "유럽의 봉쇄조치가 세계교역량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여건을 중심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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