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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KDB생명·악사손보 '3분기 민원 최다'
판매·보상 부문 불만 많아…두 회사 모두 매각 추진 중…매각 흥행실패 속 관리도 엉터리
2020-11-02 15:38:08 2020-11-02 15:38:08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시장에 매물로 나온 KDB생명과 악사(AXA)손해보험이 두 분기 연속 민원 최다 발생 기록을 세웠다. 매각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비자 관리 부실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뉴스토마토>가 2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3분기 보험사별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DB생명의 민원 건수는 58.18건으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 분기(56.69건) 보다 2.63%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판매에 대한 민원 건수가 54.24건으로 두드러졌다. 이 외에 유지(0.27건), 지급(0.53건), 기타(3.14건) 등으로 확인됐다. 상품별 민원 건수는 종신보험이 17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금보험의 민원 건수는 123.12건으로 전 분기(99.38건) 대비 23.89% 늘었다. 보장성보험의 민원 건수(6.68건)는 10.6% 증가했다.
 
KB생명은 같은 기간 민원건수 14.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 분기 대비 19.75% 증가했다. 이어 신한생명(13.51건), 오렌지라이프(11.8건), 메트라이프생명(11.64건), DB생명(10.97건), BNP파리바카디프생명(10.27건), 교보생명(9.48건), NH농협생명(9.03건), 푸르덴셜생명(8.71건), 삼성생명(7.95건), 처브라이프(7.53건), 한화생명(7.14건), 흥국생명(6.42건), DGB생명(6.2건), 미래에셋생명(6.16건), ABL생명(3.53건), 동양생명(3.34건), 푸본현대생명(3.24건), 라이나생명(2.97건), AIA생명(2.15건), IBK연금보험(2.04건), 하나생명(0.6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악사손해보험이 최다 민원을 나타냈다. 손해보험협회에 공시에 따르면 악사손보의 3분기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 건수는 14.17건으로 전 분기에 이어 최다 민원을 기록했다. 보상(보험금)에 대한 민원이 8.68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 외 보험모집(3.66건), 유지관리(1.83건) 등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자동차보험(23.5건), 장기보장성보험(6.4건), 일반보험(0.78건) 등의 순이다.
 
두 번째로 많은 민원을 기록한 보험사는 현대해상(9.85건)으로 확인됐다. 전 분기 보다 5.36% 늘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9.58건), 하나손해보험(9.43건), 흥국화재(9.32건), DB손해보험(8.6건), 삼성화재(8.38건), MG손해보험(8.08건), KB손해보험(7.24건), 롯데손해보험(7.13건), AIG손해보험(4.79건), 에이스손해보험(3.75건), NH농협손해보험(3.35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2.95건), 메리츠화재(1.29건), 서울보증보험(0.27건) 등으로 나타났다.
 
최다 민원을 기록한 KDB생명과 악사손보는 현재 매각 절차를 밟는 중이다.
 
JC파트너스는 매물로 나온 KDB생명 본입찰에 지난 6월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최근까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며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보 역시 지난 10월 예비입찰에 교보생명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자동차보험 중심의 상품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악사손보는 불투명한 성장가능성에 비인기 매물로 거론 돼 왔다.
 
한편 수치상으론 손보사 중 캐롯손해보험의 3분기 민원 건수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본격적으로 영업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보험사로 실제 민원 건수는 6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통계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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