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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2백여개 공항 파산 위험…일본 항공은 붕괴 중
2020-10-28 17:54:11 2020-10-28 17:54:1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항공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공항무역기구는 유럽 전역 200여개 공항이 파산할 위험에 처했다며 수십만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고 경고했다.
 
유럽공항무역기구는 27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 전역 740개 공항 중 193개 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여행 중단으로 수개월 내 파산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공항 운영자들을 대표하는 국제 공항 협의회(ACI)는 “연말까지 여객 수송이 회복되지 않으면 몇 달 안에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CI는 이들 공항이 27만70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총수입은 124억유로(약 16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국 항공 보잉 747-400의 마지막 두 대의 항공기 중 하나인 G-CIVY 항공기가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마지막 비행을 위해 이륙한다. 마지막 비행은 코로나19가 항공사와 항공 분야에 끼진 영향으로 인해 앞당겨졌다. 2020.10.08 사진/뉴시스
 
ACI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13억 명의 승객이 감소했다며 “이미 수만명의 실직사태를 겪은 항공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했다. 지난달에만 유럽 공항의 승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75%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가 급증함에 따라 유럽 각국이 통금 조치 시행과 이동에 제한을 두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항공사도 코로나19에 따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매체 니혼게이자이는 27일 일본항공(JAL)이 2020회계연도 최종 손익이 2300억엔(약 2조4793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일본공수(ANA)는 2020년회계연도 기준으로 5100억엔(약 5조48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항공업계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독일 대표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는 계속되는 적자에 정부에 90억 유로를 추가 지원받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Alitalia)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국유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대표 항공사 아에로멕시코(AeroMexico)와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LATAM)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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