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그룹, '혈맹' 맺었다…6000억 규모 지분 교환
네이버와 CJ ENM·스튜디오드래곤·CJ대한통운 상호 지분 투자로 각 분야 시너지↑
입력 : 2020-10-26 17:41:43 수정 : 2020-10-26 17:41:43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네이버와 CJ 그룹이 글로벌  콘텐츠·물류·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지분 투자 형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네이버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CJ 대한통운·스튜디오드래곤과의 지분 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CJ 대한통운과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다. 네이버와 CJ ENM과 CJ 대한통운은 보유 자사주를 매각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주발행(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취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오는 27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각자의 지식재산권(IP)·플랫폼·제작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만든다. 이들은 각자 보유한 IP를 활용해 다변화되고 있는 콘텐츠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CJ는 글로벌 IP로의 확장을 위해 국내 창작자 지원에도 나선다. 양사는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제작·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 조성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CJ ENM이 JTBC와 합작해 출범하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의 지분 투자에도 참여한다. 네이버와 티빙은 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CJ 대한통운과의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해 커머스 분야의 시너지도 노린다. CJ 대한통운은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e풀필먼트·허브 터미널·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과 CJ 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물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문부터 배송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하고, 수요 예측·물류 자동화·재고 배치 최적화·자율 주행·물류 로봇 등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정교화한다. 
 
양사는 사업제휴협의체를 통해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추가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물류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J 그룹과의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과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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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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