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의 의미
입력 : 2008-05-07 19:56:51 수정 : 2011-06-15 18:56:52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한국 조선업의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 이는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조선사에도 의미가 있고, 국내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기공식이 갖는 의미를 짚어봤다.

◇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기공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완공되면 사내 직원 8400여명, 사외 협력사 2000여명 등 1만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도 연간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군산시 1년 예산인 약 4800억원보다 200억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외에도 군산시에는 약 55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되고, 지역 해상물동량도 연간 50만톤 가량 늘어나는 등 군산조선소로 인해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1만여명 임직원들의 소비확대까지 감안한다면, 음식점 등 지역 중소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군산조선소 기공은 국내 투자 활성화와 경제 살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국내 투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포항 선박블록공장, 영암 LNG엔진공장, 충북 음성 태양광발전 공장 등 신규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신규조선소 부지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 결정함으로써 국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다른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중공업, 동해·서해·남해 3면에 조선소 보유
 
군산조선소 기공으로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동해, 서해, 남해의 3개 바다에 모두 조선소를 갖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동해에는 울산에 부동의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중형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있으며, 남해에는 전남 영암에 최단 기간 2000만톤 선박 건조 기록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군산조선소가 서해에 위치하고 있어 3면에 모두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동해, 서해, 남해 3면에 조선소를 보유함으로써 자재수급 등 조선소간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 이들 조선소는 각각 세계 1위와 4위, 6위(클락슨 발표 수주잔량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군산조선소 기공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소 착공 전 이미 21척 수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기공식도 하기 전 이미 초대형유조선(VLCC) 9척과 벌크선 12척 등 총 21척 26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주사가 현대중공업의 건조능력과 기술력을 믿고 조선소 완공 전에 흔쾌히 선박을 발주한 것.
지난 1970년대 초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울산조선소 착공 전 선박 2척을 수주했던 도전정신이 군산에서 재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포만 백사장 사진 1장과 5만분의 1 지도만으로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군산조선소 역시 착공 전에 이미 21척이라는 대량의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안정된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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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 뉴스토마토 보도국 증권팀장, 정책팀장, 금융팀장, 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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