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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거라면…부수업무 늘리는 보험사들
자난달 부수업무 5건 신청…헬스케어·빅데이터 등
2020-10-19 06:00:00 2020-10-19 0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 부수업무 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포화된 보험 시장 속 헬스케어, 빅데이터 등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발걸음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들이 신청한 부수업무는 5건으로 지난 2015년 3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22건)으로 보면 지난해 6건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부수업무란 본업 외에 관련성 있는 업무로 최근 건강관리 서비스, 빅데이터 활용 자문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삼성생명이 KB손해보험에 이어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4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를 신고한 삼성생명은 고객 신용 정보 등 비식별 형태로 결합한 빅데이터를 통해 상권분석, 마케팅 자문 서비스 등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AIA생명도 지난달 4일 건강관리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 했다. 사용자 신체 특성, 건강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AIA바이틸리티'를 운영 중인 AIA생명은 건강관리 서비스업 진출을 통해 건강정보 정기 구독은 물론 생활서비스 관련 혜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을 앞둔 오렌지라이프는 △개인고객 대상 대출 주선업무 △카드상품 관련 광고대행업무 △금융상품 및 서비스 광고대행 업무 등 올해 가장 많은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 △하나손해보험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대행 업무' △캐롯손해보험 '비대면 기기파손유무 확인기술 제공 업무' △롯데손해보험 '보험업무 소프트웨어 사용권 판매' △에이스손해보험 '경영자문 및 지원업무' △푸르덴셜생명 '보험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 및 대여'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차량, 대물보상 사고내용 및 피해내용 확인업무' △흥국화재 '개인 고객 대상 신용대출 주선업무' △한화생명 '연수원을 이용한 교육서비스업' △흥국생명 '개인고객 대상 신용대출의 주선업무' △코리안리 '해외자회사에 대한 경영자문 지원 및 내부감사업무' 등이 올해 부수업무로 신고 됐다.
 
보험사들이 부수업무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전략이다. 포화된 시장 속 본업으로만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선 결과다. 실제 지난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9년(3조9963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부수업무는 당장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원 다각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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