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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판매 로비 의혹, 사실무근"
2020-10-16 09:03:38 2020-10-16 09:03:3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을 둘러싼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5일 NH투자증권은 자료를 통해 최근 옵티머스를 둘러싼 일련의 보도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는 의혹들에 NH측은 "당사는 펀드 운용상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관련자들을 즉각 검찰에 고발한 당사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먼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영제 전 대표는 지난해 3월19일 경기도 봉현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출 가능여부 문의 건으로 정영채 사장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만났다.
 
그러나 실무자는 해당 문건이 이미 기한의 이익상태(EOD)로 거액의 질권설정이 돼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판단, 4월9일 직접 전화로 대출 불가 통보를 했다. 그 이후 추가 만남은 없었다는 게 NH측 주장이다.
 
또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영제 전 대표가 김재현 대표에게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는 게 자신의 로비에 의해 가능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주도하던 물류센터 PF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정 전 대표는 김재현 대표로부터 43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PF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어 증권사는 옵티머스 상품 판매 승인 절차 과정에서도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4월25일 첫 미팅 이후 1개월 이상의 내부 검토를 거쳐 6월13일 첫 판매 개시한 상품으로, '초고속 승인'이라는 김재현 대표의 검찰 진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1회차 판매 당시 인기리에 판매되자 지속 판매를 위해 6월18일 상품승인소위원회를 열어 리스크 점검을 추가로 한 뒤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본사 부서장이 영업점에 '잘 부탁한다'고 발언한 내용은 해당 부서장이 영업점 센터장에게 연락해 법인고객이 계좌개설하러 지점을 방문할테니 부탁한다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재현 대표의 정영채 사장 접촉 및 로비 의혹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점심 자리는 애초에 서울대 AMP 동기인 김진훈 이사장과의 선약이었으나 예정에 없던 김재현이 동석한 것으로, 그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였던 <제철식당>은 100% 오픈된 장소로, 현장에서 로비는 전혀 불가능했다고도 토로했다.
 
특히 "점심이 있었던 당일은 작년 6월26일로, 이미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도 2주일이 지난 시점으로, 로비를 했다는 주장과 충돌한다"고도 주장했다.
 
사진/NH투자증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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