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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부실 PF채권 3조원 규모 매입
캠코 시장가 20~30% 할인 매입..PF대출 잔액의 25% 수준
2010-06-24 11:42:39 2010-06-24 19:40:09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3조원 규모의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열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캠코가 매입할 예정인 부실 PF대출채권 규모는 3조원 가량으로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PF대출 잔액이 11조80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PF대출의 25% 정도를 정부가 매입해주는 것이다.
 
시장 평가액에서 20~30% 정도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대상 저축은행은 60여곳에 달할 전망이다.
 
매각방식은 사후정산과 유동화 방식으로 이뤄지고 매각대금은 대부분 유가증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부실 PF대출채권 매입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의 위기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캠코가 부실채권을 사주면서 저축은행은 한숨돌린 셈이지만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지속 추진되고 건설경기가 바닥인 만큼 저축은행의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건설사의 지급보증을 받은 금액이 수조원대에 달해 25일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명단이 발표되면 저축은행들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인 건설사들이 대출이자 등을 대납해주는 사례가 많아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돌입하며 이자와 자금이 함께 묶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캠코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 채권을 발행하고, 28일엔 1600억원 규모, 7~8월중엔 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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