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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개최
14일부터 한달 간 '전태일 추모의 달' 선포
2020-10-13 15:17:45 2020-10-13 15:18:1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전태일 50주기를 추모하고,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마련했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는 14일부터 한달 간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체험, 전시, 문화·공연,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태일 정신의 현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노동 문화축제다.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의미를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도 온·오프라인 전시,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 45명이 참여하는 '노동미술제' 21세기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시사만화전' 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한 '평화시장 VR노동미술전' 가수와 대학생 노래패가 만든 '전태일 추모곡 발표회' 등이 개최된다.
 
축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전태일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선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 버스킹'을 운영한다.
 
전태일의 삶을 테마로 한 '신(新) 전태일 스탬프 투어'와 평화시장에서 쌍문동 전태일 집터까지 13km를 걷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 도보체험도 진행한다.
 
또한 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은 한 달 동안 공원, 학교 등 서울 곳곳을 누빈다. 세계적인 도시사회학자 사스키아센 '도넛경제학'의 저자 케이트 레이워스 등 8개국 글로벌 석학과 국내·외 노동단체가 머리를 맞대는 온라인 국제포럼도 열린다.
 
단, 서울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현장 행사는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추모의 달을 선포하고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의 정신을 시민과 공유하고 기려보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문화제가 대한민국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 보고 동시에 시민들이 노동의 참된 가치와 권리에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포스터 사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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