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선 공군작전사령관과 데이비드 슈메이커 미7공군사령관이 '26-2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의 일환으로 27일 한미 연합 지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인 '아이언메이스'를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한 미국의 역내 군사활동을 핵 위협으로 규정하며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우리의 국방정책은 추호도 변함없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비공개로 실시된 아이언메이스 연습을 거론하며 "철두철미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장 극악한 핵전쟁 시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24년부터 연례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아이언메이스는 우리를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야망은 변함이 없으며 그 위험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력을 강화해 온 북한의 노력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한국군의 연례 야외기동훈련인 '호국'과 한·미 공군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의 교관부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다영역 정찰훈련을 실시한 점을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실시된 미·일 연합훈련 '킨 소드'에 미국 본토의 공군 전력이 투입된 사실도 비판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최근 적들이 공개 또는 비공개로 강도 높이 감행하는 군사적 활동들이 시사하는 바는 명백하다"며 "우리가 더욱 강력한 핵수단으로 간악한 적들을 구속·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능력과 자신감에 충만돼 있다"며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이 국가의 주권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책임적으로 수호해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복합적인 위협들과 전망적인 위협들에 대비한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방정책은 추호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담화는 북한 국방성이나 군 당국자가 아닌 군수공업 담당 고위 간부 명의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을 넘어 핵무력 증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나흘간 아이언메이스 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언메이스는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공동지침 이행을 위해 2024년부터 연례적으로 시행된 연습으로,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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