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애플, ‘생태계 연동’…아이폰으로 AI홈 누린다
IoT 7종, 연내 북미와 영국 출시
TV 넘어 출입·보안·냉난방 연결
2026-10-14 11:46:20 ㅣ 2026-10-14 14:25:5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아이폰을 꺼내지 않아도 현관문이 열리고, 카메라가 아기 울음소리를 감지해 알림을 보내줍니다. LG전자(066570)와 애플이 협업한 인공지능(AI) 홈의 일상입니다. 서로의 생태계를 연결한 양사가 아이폰으로 출입·보안·냉난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입니다. 공동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7종은 연내 북미와 영국에 우선 출시되며, 향후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LG전자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애플과 함께 △실내 카메라 △실외 카메라 2종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 등 사물인터넷(loT) 기기 총 7종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애플과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공동 개발한 사물인터넷 기기 7종(△실내 카메라 △실외 카메라 2종△도어벨△도어락△온도조절기△온도센서)를 선보였습니다. 연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영국에 우선 출시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국을 포함해, 판매 국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는 2019년 LG TV에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홈킷을 연동하며 협력해 왔습니다. 2023년 호텔 TV용 에어플레이 기능을 공동 개발해 2024년 탑재했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기기와 플랫폼을 연결하는 데서 나아가 제품 구상부터 양사가 함께해, LG전자의 가전·주거공간 경험과 애플의 아이폰·애플워치 생태계를 결합했습니다. 신제품은 LG ‘씽큐’와 애플 생태계에 모두 연동돼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집 안팎의 상황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습니다.
 
도어락은 사용자가 문을 열려는지, 앞을 지나가는지를 구분합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 ‘홈 키’를 설정한 사용자가 다가오면 다중 센서가 움직임과 출입 의도를 분석해 잠금을 해제합니다. 애플 ‘홈’ 앱에서 가족이나 방문객에게 개별 출입 권한을 줄 수 있으며, 강제 훼손이나 무단 출입을 감지하거나 문이 열린 채 방치되면 모바일 기기로 알림을 보냅니다. 온도조절기는 아이폰·애플워치와 연동해 동선과 시간대, 날씨를 분석하고 귀가·외출·수면 상태에 따라 작동합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온도센서를 각 공간에 설치하면 방마다 다른 온도를 확인하고, 집 안 전체의 냉난방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 카메라와 도어벨에는 사람·반려동물·차량·택배 등을 구분하는 ‘비전 AI(Vision AI)’가 적용됐습니다. 촬영 대상에 따라 알림을 제공하고, 최대 10일간의 영상 기록과 AI 기반 요약·검색 기능을 지원합니다. 실내 카메라는 아기 울음이나 유리 깨지는 소리도 감지해 알려줍니다. 실외 카메라 2종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컬러 영상을 촬영하며 집 주변을 24시간 모니터링합니다. 도어벨은 전면과 하단에 카메라를 각각 달아 방문객의 얼굴과 바닥에 놓인 택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외 카메라와 도어벨에는 IP6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보안에는 LG전자의 ‘LG 쉴드’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촬영 데이터는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애플 허브 기기에서 처리하며, 기기 사용 이력은 클라우드에 저장됩니다.
 
LG전자는 25억대 이상의 활성 기기를 보유한 애플 플랫폼과 연동해 이용자 접점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은 TV 분야에서 에어플레이, 홈킷 연동을 시작으로 AI홈 핵심 기기 공동 개발까지 진화했다”며 “가전과 플랫폼을 넘어 스마트홈 생태계 전반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향후 AI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전자의 가전 및 집 안 공간에 대한 전문성과 애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 양사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결합해 안전하고 직관적인 AI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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