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고부가 전략에 3분기 청신호…수주 곳간도 ‘넉넉’
3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전략 성과
2026-10-01 16:16:26 ㅣ 2026-10-01 16:16:2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조선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한 결과입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운송시장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박 수주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사 모두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만큼 조선업계의 호황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HD현대중공업(329180) 1조119억원, 한화오션(042660) 5695억원, 삼성중공업(010140) 347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컨센서스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루는 셈입니다. 3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HD현대중공업 5573억원, 한화오션 2898억원, 삼성중공업 2381억원이었습니다.
 
이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 물량을 소진하고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수주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조선3사가 이미 약 3년분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2010년대 후반 불황 이후 노동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2023~2024년 인력 부족으로 굉장히 어려웠다”며 “당시 조선업계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로 선박을 수주했고 3년이 지난 최근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 (사진=한화)
 
올해 수주 실적도 증가세입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 요구가 커지면서 LNG운반선 등 주요 선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지난달에만 2조8918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VLCC 18척,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초대형 가스운반선(VGL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1척으로 약 77억1000만달러(약 10조4902억원)에 달합니다.
 
그 외에도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8월 말 기준 올해 총 187억1000만달러(169척)를 수주해 지난해 연간 실적(185억5000만달러, 약 25조2299억원)을 넘어섰고, 삼성중공업 역시 전체 누적 수주가 119억달러(약 16조1852억원)로 이미 연간 목표(139억달러, 약 18조9123억원)의 80% 이상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6만6200CBM급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수주가 증가 흐름을 보이면서 조선업계의 성장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SK증권은 조선3사의 합산 영업익이 올해 9조8000억원에서 2027년 11조8000억원, 2028년 13조7000억원까지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동 이슈와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업은 당장 수주를 받아도 (건조까지) 몇 년이 걸리다 보니 미래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에서 다른 제조업보다 변동성이 강하다”며 “환헷지(환율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미래 환율을 고정하는 금융 거래)도 하고, 수주 단계에서 향후 전망을 파악하며 적정 성과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