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전 재무부담 지속
실제 필요 조정단가 7.3원…상한선에 막혀 '+5원' 그대로
연료비 상승분 반영 못 해 재무 부담…기본·전력량요금도 현 수준 유지
2026-09-21 17:16:12 2026-09-21 17:16:12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으로 동결됩니다. 실제 연료비가 기준연료비보다 높아 연료비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려면 킬로와트시(kWh)당 7.3원의 인상이 필요했지만 연료비조정단가 상한인 5원이 적용되면서 추가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국전력의 비용 부담은 커질 수 있지만 물가와 가계·기업 부담 등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한전은 21일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씨유 등 최근 연료비 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지표로,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됩니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18개 분기 연속 상한인 '+5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전이 실제로 구매한 가격인 실적연료비는 킬로그램(㎏)당 549.64원으로 산출됐습니다. 한전이 실제로 구매한 연료비인 실적연료비는 ㎏당 549.64원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기준 가격인, 차감 후 적용 기준연료비 494.63원보다 55.01원 높았습니다. 연료비가 기준보다 그만큼 오른 것을 전기요금에 모두 반영할 경우 필요한 조정단가는 kWh당 7.3원으로 산출됐습니다.
 
하지만 연료비조정단가는 최대 5원까지만 올릴 수 있어 실제 적용 단가는 기존과 같은 '+5원'에 그쳤습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 외에도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종합해 결정되는데, 이들 요금도 조정되지 않으면서 4분기 전기요금은 최종 동결됐습니다.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면서 한전의 재무 부담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부채는 올해 상반기 210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비용 상승에도 요금 조정이 제한될 경우 한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물가와 가계·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장 추가 인상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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