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내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공식 철수합니다. 수익성이 낮은 완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기기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생활가전·TV 제품의 판매 중단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기존 삼성전자 가전제품 구매자는 중국 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제품 구매 후 사용 기간과 불량 증상에 맞춰 무상 또는 유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반도체, 의료기기 등의 사업은 지속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심계천하(W시리즈)와 같은 중국 시장 특화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판매 사업은 중단하더라도 기존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쑤저우의 반도체 공장은 계속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첨단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 협력, 투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철수하는 배경은 하이센스, TCL,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진 데다 가전 시장의 수요 둔화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글로벌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전 사업부의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가전 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로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업 전반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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