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기업 간 기술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분석, 발표 자료 생성까지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실제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은 최신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실사용 중심의 기능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AI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는 17일 AI 검색 결과와 문서 작성 도구 라이너 라이트(Liner Write)로 만든 결과물을 클릭 한 번으로 발표 자료로 변환하는 슬라이드 생성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는 리서치나 문서 작성 이후 내보내기 메뉴에서 슬라이드 형식을 선택하면, AI가 핵심 내용을 분석해 최대 20장 규모의 발표 자료를 자동으로 구성해 줍니다.
이 기능은 단순 문서 생성에 그치지 않고, 리서치부터 보고·발표까지 이어지는 업무 흐름을 하나의 도구로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텍스트를 파워포인트(PPT)로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픈AI는 챗GPT가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사용되는 파일을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은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문서를 업로드해 내용을 확인하고, 자연어 질의응답을 통해 핵심 정보를 추출하거나 요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글 파일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그동안 글로벌 AI 서비스 활용에 제약 요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국내 사용자들은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실질적인 업무 적용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글은 음성과 영상 기반으로 실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검색 기능 서치 라이브를 한국을 포함한 200여개 국가에 지난달 도입했습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황을 비추거나 음성으로 질문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텍스트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상황을 이해하고 즉각 대응하는 에이전트형 검색으로 확장됐다는 평가입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이날 오픈 모델 젬마4를 공개하며 경량 모델에서도 높은 추론 성능을 구현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 오퍼스 4.7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문 문서 작업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고난도 코딩 작업에서 성능이 개선됐으며, 고해상도 이미지 이해 등 멀티모달 기능도 고도화됐습니다. 동시에 위험성이 높은 요청을 자동 차단하는 안전 장치도 도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중심이 단순 모델 성능에서 실제 업무를 얼마나 완결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문서, 검색, 분석, 발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통합하는 업무형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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