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에 '라리자니' 유력…'결사항전' 돌입
군사·안보 총괄권 쥐고…"미국과 협상 없다" 강조
2026-03-02 14:50:57 2026-03-02 17:27:38
지난해 8월13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레바논 베이루트의 전 헤즈볼라 지도자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의 묘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이란의 권력 공백을 메울 후임자로 군부 강경파 인사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란의 군사·안보 총괄권을 쥐고 있는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결사 항전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차기 국가 최고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됩니다. 이란은 전날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석 위원 과반의 찬성을 얻는 사람이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됩니다.
 
하메네이는 생전에 자신의 최측근인 라리자니 사무총장에게 유사시 책임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라리자니 사무총장에게 국가 운영의 전권을 넘겼고, 그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과의 핵 협상, 미국 공격에 대비한 전시 비상계획을 수립하며 안보·외교·정치를 총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이기도 한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온주의 범죄자들(이스라엘)과 비열한 미국인들이 이번 일을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날에도 "미국인들은 이란의 심장을 찔렀으며, 우리도 그들의 심장을 찌를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 외에도 최고지도자 후보군으로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신학교 시스템의 수장이자 전문가회의·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인 알리레자 아라피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와 관련해 "매우 좋은 선택지가 세 가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는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관련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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