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무려 64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대표팀이 이번에 그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토마토Pick은 아시안컵과 관련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시안컵, 개막 D-1
2024년 아시안컵 개막이 하루를 앞뒀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12일에 개막해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됩니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메이저 축구 대회 두 개를 연속으로 개최하게 됐습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4개 팀이 출전하는데요. 조편성은 4개 팀씩 6개조로 구성됩니다. 토너먼트 라운드는 각 조 1, 2위 12개 팀과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을 추가 진출시켜, 16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진행합니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는 토너먼트 라운드는 월드컵과 동일하게 한판 승부로 치러집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VAR이 사용되며, 지난 카타르월드컵 때 도입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또 이른바 '침대 축구' 타도를 위해 추가 시간도 대폭 늘 전망입니다.
아시안컵 조편성
-A조 : 카타르, 중국, 레바논, 타지키스탄
-B조 : 호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
-C조 : 이란,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 홍콩
-D조 : 일본,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
-E조 : 대한민국,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
-F조 :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키르기스스탄, 태국
한국대표팀, 역대 최고 전력 평가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평가받습니다. 64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정예를 모두 소집했는데요. 선수 26명 중 12명이 유럽파 선수들입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KAA헨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발탁됐습니다. 이 중 팀의 중심이라고 평가받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은 현 소속팀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없다는 것도 호재입니다. 다만 노쇠화된 양쪽 풀백, 수비진을 보호해줄 수 있는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는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조 추첨 결과 조별리그에서는 무난한 출발이 기대됩니다.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를 차례대로 만나게 되는데요. 중동국가인 요르단과 바레인은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위협적인 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말레이시아와는 격차가 크게 납니다.
한국대표팀 선수명단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05),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한국대표팀 중계 일정
-대한민국 VS 바레인 : 1월 15일(월) 오후 8시 30분
-요르단 VS 대한민국 : 1월 20일(토) 오후 8시 30분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 1월 25일(목) 오후 8시 30분
우승후보 5개국 전력 분석
아직 우승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한국대표팀 수준이라면 우승을 바라봐야합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5개국을 간략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일본 :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입니다. 엔트리 26명 중 20명이 해외파일 정도로 일본 역시 황금 세대인데요. 이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는데요. 그 멤버들이 그대로 아시안컵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핵심 선수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 등이 모두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일본 축구 스타일 상 핵심 선수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무서운 상대입니다.
-이란 : 이전에 비해 조금은 전력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이란입니다만 메흐디 타레미(FC 포르투)를 필두로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의 공격력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 월드컵에서는 생각보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30대 선수도 12명으로 아시안컵 출전 국가 중 가장 많아 체력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아시안컵이 중동에서 열리는만큼, 그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주 : 이전 명성에 비교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짜임새가 좋습니다. 호주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민첩하고 빠른 선수들보다는 좋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를 주로 뽑았는데요. 아무래도 아시아 국가 선수들의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팀 전체적인 기량은 하락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있는 국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 카타르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조별 예선에서 꺾는 기적을 연출한 나라입니다. 모든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조직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는 등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사우디 리그에 다수 스타플레이어가 유입, 오히려 자국 선수들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경기력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코스타리카와 말리에게 1-3, 한국에도 0-1로 패배했습니다.
-카타르 : 지난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다만 본국에서 열렸던 카타르월드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전패를 당했고 그 이후에도 딱히 경기력이 올라온 모양새는 아닙니다. 하지만 중동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로 저력이 있는 팀이고, 홈 어드밴티지도 있기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64년의 한’
한국, 우승가능할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지만 1956년과 1960년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조별 예선은 무난하지만 16강부터는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각조에서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8강에서 '악연' 이란을 만나게 됩니다. 4강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를 넘어선다해도 결승에서는 일본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은 한국 우승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와 외신들 대부분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서 만나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해외 배팅 사이트들도 일본의 우승을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기적'을 일으켜왔던 점, 선수 구성 면면에서는 일본에 뒤질 것이 없다는 점, 일본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점 등을 잘 이용한다면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64년의 한, 이번 대표팀이 풀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