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SR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합니다.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 이어 여야의 날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이날 SR이 신규 발주한 1조원 규모의 고속열차(EMU-320) 구매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서행 KTX, 지난달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등을 날선 질의를 주고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SR은 지난해 7월과 12월 발생한 대전조차장역 탈선사고와 통복터널에서 발생한 단전 및 차량고장사고로 독자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지난 4월 1조원 규모의 고속열차 EMU-320 14편성(112량)과 정비를 한데 묶어 입찰을 공고했는데요. 차량 구입과 유지보수비용 각각 5255억원과 4750억원으로 고속열차 도입 시기는 오는 2027년입니다.
SR의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당 입찰에는 현대로템이 우진산전 컨소시엄을 제치고 재입찰 끝에 수주를 따냈지만, 경찰은 낙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해당 사건을 강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아울러 SR이 지난 9월부터 운행을 확대한 경전선(수서~진주)과 동해선(수서~포항), 전라선(수서~여수엑스포) 3개 노선에 대해서도 여야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R은 해당 노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경부선(수서-부산) 열차 11.2%를 줄여 지난달부터 경전선과 동해선, 전라선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SR이 경부선에서 줄인 열차를 코레일의 수서행 KTX가 운행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지난달 실시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닷새간 총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은 94억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 참석합니다. SR통합, 노사관계 등 현안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코레일 최종 책임자로서 여야의 관련 질책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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