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제가 관리하는 카페 글 돌려주세요."
18일 오전부터 네이버 카페서비스팀 공식카페에는 이 같은 내용의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있었던 카페 임시 점검 후 일부 카페의 게시글이 통째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9시까지 '안정적 카페서비스 제공'을 위한 임시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점검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게시글/댓글 쓰기, 수정하기, 삭제 등의 작업이 제한되고 채팅 대화방 개설도 원활하지 않을 것임을 사전에 공지했습니다. 점검 시간 동안 일부 게시글이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점검이 끝나면 모두 정상 노출될 것이라도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점검 종료 예정시간이 되도록 카페 서비스는 여전히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카페 활동이 가능해 진 것은 공지 시간을 한 시간 이상 훌쩍 넘긴 오전 10시20분경이었습니다. 점검이 지연되는 이유는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후 발생했습니다. 일부 카페에서 16일 오전부터 18일 점검 직전까지 작성된 글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전체게시글 리스트에서 해당 시간대의 글은 전혀 보이지 않고 기존 게시글의 댓글 알림을 확인하면 "삭제되었거나 없는 게시글이다"는 안내 문구만 나옵니다.
네이버카페 앱에서 7월17일 작성된 게시글의 댓글 알림을 클릭하면 삭제된 게시글이란 문구가 나온다. (사진=카페 앱 캡처)
네이버 카페서비스팀은 "카페 점검 과정에서 일부 카페에 최근 작성한 일부 게시글이 조회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긴급히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현재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으나 언제 복구가 완료될 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네이버 측은 이날 중으로는 조치를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네이버 공지 캡처)
게시글을 잃어버린 카페 이용자들만 애가 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라진 게시글이 영원히 없어질까 우려하며 조속한 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카페를 운영하는 한 매니저는 "지금껏 전혀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라고 전했는데요. 또 다른 운영자는 카페서비스팀 공식 카페에 "게시글 소실에 대한 해명과 대책을 알려달라"며 "고객센터는 전화도 안되고 문의할 채널이 이곳(카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성토했습니다.
네이버 카페서비스는 올 들어 유독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한 시간, 30분가량 접속이 불안정한 오류가 나타났고 지난달에는 2시간20분이나 메인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점검이 잦았는데요 "서비스 장애가 여러 번 반복됐다보니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기 위함"이라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예방 조치가 더 큰 불편을 초래한 셈이 됐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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