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상반기 음반 판매 작년보다 34.6% 늘어…역대 최대
2022-07-18 09:54:00 2022-07-18 09:54: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18일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물 음반 판매량은 톱 400(1∼400위 합산) 기준 3494만7247장으로 3500만장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나 증가했다. 이 집계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최근 연도별 상반기 음반 판매량을 보면 2018년 1048만장, 2019년 1293만장, 2020년 1836만장, 지난해 2596만장 순으로 코로나19 확산 전과 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팬데믹 이후 공연 시장이 침체하면서 보복소비 효과로 음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으나, 올해 추이를 보면 엔데믹 이후에도 K팝 음반 수요는 호황을 맞은 분위기다.
 
올 상반기 음반 판매량을 가수별로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이 452만3749장으로 1위를 기록했다. NCT 드림 398만2696장, 세븐틴 272만858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10만4740장, 스트레이 키즈 207만2689장, 임영웅 114만2727장 등이 뒤따랐다.
 
단일 음반 판매량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가 295만7410장으로 30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 신보 외에도 '비(BE)', '버터(Butter)' 등 17종을 꾸준히 판매했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음반은 세븐틴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237만3052장을 기록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상반기 앨범 차트 TOP400내 랭크된 앨범들의 합산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긴 가수는 총 8팀"이라며 "전년 상반기에 비해 5팀(NCT DREAM, 방탄소년단, 세븐틴, EXO, 백현)에 비해 3팀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써클차트는 이달부터 국내와 해외 판매량을 각각 구분해 공표하는 '리테일(소매) 앨범 차트'를 신설했다. 이 차트를 들여다보면 해외 K팝 팬덤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이를 테면, NCT 드림의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는 발매 첫날인 3월28일 판매량 가운데 95.4%인 74만522장이 해외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팬들의 공고한 K팝 음반 구매는 최근 미국 빌보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소셜팬덤과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 비중 등 대중 지표를 크게 반영하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올해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가 1위 기록을 세웠다. 에스파(3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4위), 트와이스 나연(7위)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각에선 방탄소년단(BTS)의 개별 활동으로 K팝 산업이 혼란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써클차트는 "현재 K팝 시장은 특정 가수군이 구심점을 이루는 원형 구조라기보다는 피라미드 형태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한다. 원형 구조의 경우 구심점을 잃을 경우 시장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피라미드 구조에서는 상층부에 일부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장이 급작스럽게 와해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실물 음반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점유율이 줄어든 이유도 전체 K팝 시장의 실물 앨범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 외에 12팀의 밀리언 셀러가 존재한다는 것은 현재 KPOP 가수들의 라인업은 중간 허리층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2022년 현재 K팝 시장은 선두 그룹의 후광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의 팀들이 독립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공으로 최근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 및 데뷔를 이어가고 있는 부분 역시 KPOP 산업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3위에 오른 에스파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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