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말고 보세요" 확 달라진 은행 상품마케팅
국민, 'KB스타뱅킹' 상품몰 시각정보 중심 개편 예고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 비대면 익숙 고객 맞춤 판매전략 강화
2022-03-31 14:53:51 2022-03-31 14:53:5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금리, 이자 등 정보전달에만 치중했던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시각정보를 활용한 직관적 마케팅 방식을 강화한다. 금융상품은 어렵다는 인식에 과거에는 주로 창구에서 소비자 이해와 가입을 도와왔다. 하지만 비대면 중심 영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 접근에도 새 방법이 필요해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금융상품몰 개편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올 연말쯤 완성하는 게 목표다. 관련 비용에만 43억원가량을 책정했다. △읽지 않고 보는 상품 안내 △고객의 관심을 끄는 상품 탐색·추천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 △콘텐츠·프로세스 슬림화 등을 개편 방향으로 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몰의 모바일 최적화와 콘텐츠 혁신으로 고객들의 자발적인 상품가입 활성화를 바라고 있다"며 "이를 통해 KB스타뱅킹의 트래픽, 타임 쉐어링, 트랜잭션 등 3개 영역의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행의 마케팅 전략은 최근 은행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한 영역이다. 과거에는 대면 영업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금융상품을 전달할 수 있었지만,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이 중심이 된 현재는 이 같은 방법으로는 효과를 내기가 어려워졌다. 여기다 플랫폼 경쟁에 따라 은행계 금융지주들은 계열사 상품을 한 앱에서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전과 같은 백화점식 상품 나열로는 고객의 주목을 끌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 때문에 다른 은행들도 앱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영역은 지난해부터 유통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다. 신한은행은 '쏠(SOL)' 내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쏠 라이브(Sol-Live)'의 정례화를 준비하고 있다. 쏠 라이브는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신한은행의 실시간 상품판매 서비스다. 예·적금 상품이나 제휴사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등 활용했는데, 이 같은 채널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작년부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하나은행은 최근 관련 업무 등을 도맡을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에는 라이브커머스 전담팀까지 꾸려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진행한 '하나합' 판매에서는 시청자 수가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효과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라이브방송 전담팀 운영에 나선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MZ세대에 익숙한 판매 방식을 계속 고민하면서 이들에 눈높이에 맞춘 시도들이 잇는 상황"이라면서 "예·적금 상품도 과거와 같이 혜택별로 다양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소수 상품 내에서 우대혜택을 늘리는 방안으로 전략을 고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월 '2022년 재테크로 럭키찬스' 이벤트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했다. (사진=우리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