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17일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은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인'인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죄송한 일"이라며 "불출마로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우선 자신이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불출마)만류도 많았다"며 "제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불출마를 결심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며 "모두 12권, 무려 7000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지적했다. 은 시장은 "날 선 악의와 모욕, 조롱 앞에서 문득 '그렇다면 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집요했는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다"고도 했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 번꼴의 고소·고발에도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 시장은 그러면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이라며 "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은 제 영혼이 바스라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행운이 가득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11일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뇌물수수와 직원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경기도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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