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자폭탄’ 논란에…이재명 “내 부족함만 탓해달라”
카카오톡 등 SNS에 게시…"선거 결과, 마음 아프지 않은 분 없을 것"
"위로로 우리의 결속 단단해짐 보여달라" 당부
2022-03-11 14:40:45 2022-03-11 15:35:36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최근 이낙연 전 대표 등 이낙연계 민주당 의원들이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문자폭탄을 받아 논란이 된 가운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 카카오톡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재명의 편지’를 올리고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원 동지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면서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자신에게 돌렸다.
 
특히 이 후보는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며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특정 시간을 기점으로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이낙연계 의원들 여러 명이 많게는 수천통, 적게는 수백통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받았다. 이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송영길 대표 사퇴시키지 마라’, ‘너희들(이낙연계)이 잘못했지 않느냐’, ‘이낙연 때문에 졌다’, ‘패배 원인은 이낙연 때문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특정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볼 때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의원은 “어제 이낙연계 사람들한테 집중적으로 (문자 폭탄을) 퍼부었다”면서 “지금은 (문자폭탄이) 끝났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 후보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아 선거를 열심히 뛰었다”며 “이런 모습은 당내 갈등만 부추기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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