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대검찰청 간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렸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검찰이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모 방송사로부터 취재 결과 확인 요청이 와서 거절했으나 역사의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간 대검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특히 2020년 3월19일과 4월2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며 "쿠테타(3/19)와 쇼(4/2)란 단어가 포함된 발언, 제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음성파일 관련 언쟁'(4/2), 제 입으로 주고받았고 '특별한 행동들'(4/2) 제 눈으로 보았고 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당시 업무수첩에 수기로 자세히 기록해 뒀고 법무부 징계 절차에서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도 덧붙였다.
한 부장의 글은 일명 검언유착 의혹으로 알려진 '채널A 강압조사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를 겨눈 것으로 해석된다.
한 부장은 2020년 4월7일 휴가 중인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를 통해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해 '감찰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지휘계통상 참모를 통해 '녹음파일, 녹취록 전문 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반대했다. 이후 검찰 내 조사는 당시 윤 총장의 지시로 인권부에 배당됐다.
두 사람의 이견은 결국 대검 감찰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번져 검찰총장과 감찰부장간의 갈등으로 비화됐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페이스북 캡쳐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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