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푸' 선정성 논란에…한국게임학회 "게임위 운영능력 의심스럽다"
"구글 자체심의 기준 공개 거부도 심각"…게임위 개혁 필요성 강조
2022-01-06 14:30:07 2022-01-06 14:39:04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한국게임학회가 선정성 논란을 빚은 '와이푸-옷을 벗기다' 게임이 유통되도록 방치한 구글에 대해 자체 심의 기준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선정성이 있는데도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버젓이 유통되며 구글 플레이 누적 다운로드수 1위에 오른 현 상황을 개탄하며 게임물관리위원회에도 책임을 물었다.
 
한국게임학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와이푸 게임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여성 캐릭터 옷을 벗기고 수집하는 것”이라며 “이런 게임이 어떻게 중·고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청소년 이용가가 되었는지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선정성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2020년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정성 논란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학회는 자체 등급분류 기업인 구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논란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제가 터진 후에도 구글이 와이푸 앱을 차단하지 않고 기존 이용자들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숨김 처리한 것에 대해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구글이 자체심의 기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차제에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전면 공개해야 한다. 만일 구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자체등급분류 기업의 분류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해선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구글·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 심의를 위탁하는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능력은 물론 사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위의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 후 조사 및 평가는 연 1회 수준으로 제대로 된 감시와 위반시 징계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지정 사업자인 구글 등 업체는 자체등급분류를 엄밀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나서 게임위의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혁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률형아이템 같은 사행성이나 이번과 같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다면 게임은 다시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구글의 심의 기준 정보 공개 거부와 게임위의 무능함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해당 기업 제재와 입법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와이푸-옷을 벗기다' 게임 화면 캡처.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