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가 보험료 수금율이 낮은 설계사를 대상으로 수수료 제재 카드를 꺼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판매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끌어올린 영업력의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은 최근 6개월 내 손해보험·생명보험 합산 2회차 보험료 수금율이 연속 3회 80% 미만으로 누적될 경우 오는 4월부터 당월 전체 수수료를 분급 조치키로 계약관리 통제 기준을 신설했다. 단 20만원 이상 실적자에 대해 한정하며, 6개월 합산 수금율이 80%를 넘을 시 제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인카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은 윤리영업과 완전판매 지향을 통한 수금 및 유지율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통상 완전판매율이 높을수록 첫 회 보험료만 내고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드물기 때문에 이번 제도로 2회차 수금율 등 장기 계약 유지율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완전판매확인서 요구 계약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종신·중대질병(CI)보험과 리스크관리 규정상의 고액 계약에 한해 완전판매확인서를 요구했으나, 이달부터 CEO정기보험과 고액계약의 재물보험도 확인서 요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인카금융이 완전판매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강화한 영업력에 대한 내실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015년 GA 업계 최초로 코넥스에 상장한 인카금융은 지속적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며 체력 구축에 열을 올려왔다. 2020년 인카금융 매출은 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배,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79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실적 상승세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 8000여명 수준이었던 인카금융의 설계사 수는 2019년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에는 설계사 2200여명 규모 GA인 비엡시의 일부 사업부를 흡수해 조직 규모를 키우기도 했다.
단기간에 영업 지표를 끌어올린 만큼 건전성 제고에도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인카금융의 지난해 상반기 불완전판매비율은 생보 0.06%, 손보 0.02%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8%p, 0.03%p 하락했다. 가입자가 1년간 계약을 유지한 비율인 13회차 유지율도 생보, 손보 각각 7.08%p, 5.64%p 개선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모집 조직을 급격하게 확대하면 영업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카금융서비스 홍보영상 장면. 사진/갈무리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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