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차별화된 이동 편의성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에 기반한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 기술을 속속 내놓으면서 상용화 시스템을 위한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코너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e-코너 모듈은 차량의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해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게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심의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차량의 운행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미래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X.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에어백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현대모비스는 주행 중에 마주 앉은 승객을 보호하는 '대면 승객 보호 에어백'과 시트를 눕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승객의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는 '릴렉스 승객 보호용 에어백'을 개발 중이다.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좌석 위치와 승객의 자세 등이 기존 차량과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 상황에 최적화된 에어백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폴더블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필요 없는 운전대를 접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면 운전대를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동시에 운전석 부분의 획기적인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하다.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기술로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폴더블 운전대에는 기존 차량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기계적 연결 장치를 제거한 전자식 조향장치(SBW)와 이중 안전 시스템이다. 전자식 조향장치는 전자 신호로 차량의 조향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핸들 반응성을 높여 주행 감성을 극대화하고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불쾌한 진동을 걸러준다. 이중 안전 시스템은 이중화 설계로 어떤 고장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시스템.사진/현대모비스
주차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신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에 특화된 주차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좁은 골목, 지하 주차장의 회전식 통로,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해야 할 상황 등에서 버튼만 누르면 자율주행으로 통과하는 기술이다. 이 차세대 주차제어 시스템은 원격 자동 주차, 3D 서라운드뷰 모니터, 후방충돌방지 등 다양한 안전 편의 기술이 통합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토대로 사업 역량과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미래 경쟁력과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혁신과 체질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미래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