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 은행 수장들 잇딴 소통 행보
유튜브 출연하고 오디오 재능기부
2021-11-13 12:00:00 2021-11-13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심인 가운데, 은행 수장들이 잇따라 소통 행보에 나서며 이들 고객층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최근 자사 유튜브 라이브에 출현해 SNS 팔로어 3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약 4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약 3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이들은 1만3000건의 댓글을 남기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행 유튜브는 지난 12일 기준 53만2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고객 관심을 끌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자사의 새 광고모델인 '에스파(aespa)'와 함께 광고 티저 영상을 촬영했다. 에스파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콘셉트로 삼아 4명의 아바타 멤버를 포함한 8인조 걸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국민은행은 Z세대가 이끄는 미래 금융세상은 '디지털을 통한 혁신'과 '시공간을 초월한 끊김 없는 금융서비스'가 이끌어 것이라는 판단에 에스파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허 행장은 영상 참여를 통해 KB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해 KB의 디지털 혁신 의지를 표현코자 했다. 지난 지난 9월 30일 공개한 이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 746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Z세대에게 동시대인으로서 공감과 경청을 통해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영상에서 나타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덕수궁 관람객을 위한 음성안내 서비스(오디오 가이드) 제작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번 덕수궁 오디오 가이드는 지난해 숭례문 오디오 가이드 이후 두 번째로, 덕수궁의 역사를 친근하게 설명하고 드라마형식을 더해 주요 전각들의 역사적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진 은행은 18년 이상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일본어 버전 녹음에 직접 참여했다. 
 
은행들은 올해 MZ세대를 경영전략을 실행할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이들에 대한 마케팅 등 접점 확대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사 뱅킹앱 '우리WON뱅킹'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팬을 위한 'WON하는 LCK'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는가 하면 하나은행은 뱅킹앱 '하나원큐'에서 게임을 통해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모의투자게임 '투자의 마블'을 선뵀다. 투자의 마블은 넷마블과 공동개발 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특히 Z세대는 적금통장을 만들며 은행을 처음 방문하던 이전 세대들과는 확연히 다른 금융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세대 유치에 유리한 핀테크와의 경쟁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이 지난 9일 진행한 'SNS 팔로어 300만 기념 축하 행사'에서 권준학 행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유튜브 라이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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