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퇴직연금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신한·하나, 고객 편의 인프라 확충…우리, 27일 자산관리 세미나
2021-08-21 12:00:00 2021-08-21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이 퇴직연금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대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적립금 증가세가 매서운데, 증권사를 비롯해 지방은행들이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걸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퇴직연금 디지털 상담 프로세스' 구축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시나리오 설계 및 적용 위한 퇴직연금 전용 AI 도입 △퇴직연금 인 바운드 콜 상담 키워드 분석 및 선정 시나리오 적용 등 퇴직연금 상담을 희망하는 고객 편의를 돕는 AI 프로세스를 도입이 목표다.
 
또 모바일 앱으로 연계하는 상담서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음성과 화면을 유기적으로 제공해 상담 진행에 따른 고객 피로감 해소 및 입체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퇴직연금 사후관리를 위한 수익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고객이 해당 시스템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 모바일앱에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자사 IRP 보유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세미나를 연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제공되며,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 윤성수 VP가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다.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관련 대고객 인프라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는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RP 계좌의 경우 수익률(상반기 합계수익률 4.01%)도 나쁘지 않은 데다 연 700만원까지는 절세효과도 톡톡해 적립액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 IRP 계좌 적립액은 27조7946억원으로 반년 사이 잔액이 14.1% 불어났다.
 
여기다 시장을 주도했던 은행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증권사들의 시장 공세에 따라 수세에 몰리는 상황도 영향을 주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증권사의 퇴직연금 점유율은 20.5%에 불과했으나, 상반기는 21.4%까지  뛰어올랐다. 저금리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은행보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사로의 유입이 활발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원금이 보장된다는 은행 특유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증권사가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을 통해 유리한 게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편익을 최대한 확대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하나은행 광화문역지점에서 한 고객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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